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스팩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확대 되자 단기차익을 노린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스팩은 상장 후 2년안에 비상장 기업을 인수 의무가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스팩의 주가가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를 반영없이 단기 급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DB금융스팩11호는 공모가인 2000원 대비 122% 오른 44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243% 급등 6860원까지 껑충 뛰었다. 이날은 25.59% 급락한 3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은 상장 첫날 장중에 공모가 대비 299% 오른 798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비상장 기업인수 성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교보14호스팩은 4325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스팩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공모가 대비 100% 이상 높다. 스팩의 주가가 들썩이는 것은 합병소식이 발표된 후이다. 스팩주가는 합병대상 기업의 가치에 따라 상승 하거나 하락한다.
합병대상이 정해진 것도 없은데 신규 스팩이 200% 이상 오른 것은 비상식적이란 것이다. 투자자들은 반드시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다.
신규 상장사의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이후 스팩이 단타매매 표적이 됐다는 지적이다.
스팩은 상장이후 3년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원금과 이자들 돌려줘야 한다. 손실 가능성은 없다.
최근 주가 변동폭 변경으로 단기매매 기대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며 '못먹어도 고' 행태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스팩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상장 주식보다 투자 위험이 높다"면서 "주가의 널뛰기로 인한 위험을 인지하고 투자에 뛰어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